[육아] 아우 골치야. ‘ㄱㄴㄷㄹ’ 하지 말고, 옛날얘기나 해줘요 |
xp****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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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엄마가 울면서 진료실로 들어왔다.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, 한글을 전혀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. 아이는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않으려 했을 뿐 아니라 연필조차 잡으려 하지 않았다. 내가 그림을 그려 보자고 했더니 그림 그리기도 거부했다. 엄마는 아이가 한글을 일찍 뗀 편이라 다섯 살 때부터 읽고 쓸 줄 알았다고 말했다. 그런데,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1년전부터 이런 행동을 보였고, 엄마는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찾아온 것이었다. 여러 가지 검사를 했고, 아이와 꽤 긴 시간 동안 상담도 했다. 검사결과 아이는 무척 똑똑한 편이었다. 요즘에는 이런 아이들이 참 많이 찾아온다. 반항인 경우도 있지만 반항보다는 평가에 예민한 아이들이 더 많다. 평가에 예민한 아이들은 자기가 어떻게 평가 받을지에 예민해 아무것도 안 하려고 든다. 이런 아이들은 너무 일찍 한글을 배운 것으로 불행이 시작된다. 한마디로 여덟 살에 인생이 꼬여버린 것이다. 너무 이른 나이에 가르치다 보니 아이가 잘 따라오지 않았을 테고 엄마는 ‘우리 아이만 바본가?’하는 불안감에 아이를 더 채근한 것이다. 그러다 보니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나빠질 대로 나빠져, 엄마가 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아이가 되어 버린다. 그래도 이 엄마는 아이 손을 붙잡고 병원을 찾아 왔으니 다행이다. 보통은 이런 경우 학습지를 하나 더 시키거나 학원을 찾아 헤맨다. 그렇게 되면 상황은 더 꼬이게 된다.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한글은 취학 1년 전, 7세에 가르치면 된다. 솔직히 8세에 가르치라고 하고 싶지만,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한글을 가르치는 과정이 빠져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배워야 한다. 입학해서 3월말 정도 되면 교과서가 들어가고 바로 받아쓰기를 한다. 그러니 한글을 떼고 들어가야 학교 수업도 따라가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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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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xp**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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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-11-01 |
